8일 저녁 11시 10분, <미추리 8-1000 시즌 2> 4회가 방영된다. 3회에 이어 숨겨진 천만 원을 찾는 멤버가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모랜드’의 연우가 지난주에 이어 제니의 빈자리를 채우고, 미리 천만 원을 숨겨둔 한 명과, 숨겨진 돈을 찾는 나머지 멤버들의 두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예정이다. 한편, 오는 17일에는 강호동의 또 다른 예능 <대탈출 시즌 2>가 첫 선을 보인다. <신서유기>에서 찰떡 호흡을 보이고 있는 피오와 역시 함께 출연하는 <대탈출>은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높은 화제성과 다음 시즌을 원하는 팬들의 성화로 새로운 시즌을 열 수 있게 됐다. <미추리>와 <대탈출>의 공통점은 모두 멤버들의 추리 능력을 활용한두뇌 예능이라는 것이다. ‘보물 찾기’식의 힌트 추리를 통해천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는 <미추리>와, ‘방 탈출 게임’의 형식을 차용해 긴장감 넘치는 추리 게임을 예능에접목한 <대탈출>은 최근 유행하는 ‘관찰 예능’과 더불어 새로운 예능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뇌섹시대 – 문제적남자>으로출발한 두뇌 예
6일 오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돈>의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2009년 이호재 감독의 <작전>과 비교되며 또 하나의 한국시 금융 스릴러 탄생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박누리 감독의 <돈>은 첫 포문을 열었다. <돈>은 2.9㎢에 불과한 여의도 면적을 설명하는 것으로 전쟁 같은 영화 속 금융계 먹이사슬을 시작한다. 욕망에 가득 찬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을 보며 “저랑 비슷한 인물에 매력을 느낀다. 평범함 인물이 돈을 벌고 변해가는 부분에서 공감대가 있었다.”라는 박누리 감독은 “평범함 속 (인물이) 변해가는 느낌을 가진 류준열을 섭외”했다고 비화를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최근 작은 비중의 악역을 맡아왔던 유지태에 관해서는 “지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멋진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연기”하는 배우라며 베일에 가려진 금융 범죄자 ‘번호표’로 낙점한 이유를 밝혔다. <돈>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소설의 특징 때문에 난해한 금융 지식과 전문 용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문성과 현실성의 간극에 대해 감독은 “책 형식의 소설과 달리 영상언어로 전달하는 영화는 특성
걱정은 우기(雨氣)였다. 개봉 전, 캐스팅에 관한 논란이 일었다. 캐서린 윈닉, 에밀리 블런트를 비롯한 다수의 쟁쟁한 배우가 출연 직전까지 갔으나 여러 이유로 낙마하고, 결국 ‘브리 라슨’이 낙점됐다. 이후 여러 이유로 캐스팅 철회 여론이 들끓었다. 가장 대표적인 반대 의견은 외모, 페미니즘, 그리고 인성이었다. 브리 라슨 인스타그램 계정엔 한때 그녀가 스탠리를 추모하는 사진에 온갖 욕설과 비방글이 쇄도했다. 보통 추모글에는 어두운 사진을 올리기 마련인데, 선글라스와 신발을 자랑하는 듯한 거만한 자세로 “Thinking about Stan. What a legend. R.I.P(스탠을 생각하며. 최고였어요. 편안히 쉬시길.”이라는 멘트를 곁들였다. 평소라면 문제 될 것이 없는 사진이지만, ‘헐크’,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마블 주요 캐릭터의 창조자인 스탠리 추모글에 ‘캡틴 마블’ 배우가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것은 팬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곧바로 브리 라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이후 라슨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외모와 페니니즘 논란은 더욱 거셌다. “여자로서의 산다는 건 방어적인 인생” 등의 트윗을 게재하며 강한 ‘페미니즘’ 성향을 밝
애초 설 연휴 극장가는 <극한직업>과 <뺑반>의 2차전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극과 극이었다.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차기작 제작도 불투명한 <뺑반>에 비해, 역대 관객 2위를 달성한 <극한직업>은 현재 매출에서는 <명량>마저 앞섰기 때문이다. 설 연휴가 지나고 입소문을 타면서 <극한직업>의 기세는 더해갔다. 코미디와 신파로 얼룩진 한국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관객의 불만을 들끓게 했고, 이를 영리하게 파고든 이병헌 감독은 감동과 눈물을 쏙 뺀 ‘순수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냈다. 하는 영화마다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던 배우 류승룡이 칼을 갈았고, 진선규와 이하늬 등 코미디 영화에 의아한 배우들도 제 몫을 해냈다. 그럼에도 지금의 <극한직업> 열풍은 여전히 의아하다. 2014년, 극장가를 휩쓴 <명량>의 흥행도 시간이 지나자 마치 최면에 깬 듯 관객들은 <명량>의 1,700만 관객 돌파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한국 영화 시장은 밴드 웨건 효과가 아주 톡톡히 살아있는 기묘한 곳이다. <극한직업> 역시 이러한 한국 영화 문화 특유의 쏠림 현상의 수혜를 받았다고 볼
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자연인’ 이승윤과 배우 류수영이 출연자로 등장해 예상 밖 ‘절친 특집’이 성사됐다.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21년간 우정을 이어오며 대학 시절 익혔던 차력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나는 자연인이다> MC답게 각종 특산물로 가득한 냉장고를 가져온 이승윤은, 각 재료를 구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멧돼지로 요리한 레이먼킴 셰프와 유현수 셰프의 요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시청자의 입맛을 돋우게 했다. 이연복 셰프의 짬뽕과 정호영 셰프의 티라미수를 곁들인 소고기 튀김 역시 출연진의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2%(닐슨코리아 제공/2월 25일 기준)대 시청률로 고전 중인 <냉장고를 부탁해>는 수 년째 ‘셰프 예능’의 유일한 생존자로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같은 포맷을 외면하는 시청자가 늘어나는 현실을 더 이상 부정하긴 힘들어 보인다. 변화가 필요한 <냉장고를 부탁해>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개봉당일이자 ‘문화의 날’이던 지난달 27일,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두 영화가 개봉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와 <자전차왕 엄복동>이 그것이다. 첫째 날 약 10만명(99,754명,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3.1운동 100주년의 기념 영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했던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4일 현재 누적 관객 수 79만 명을 돌파하며 ‘작은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개봉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자전차왕 엄복동>은 혹독한 평가와 함께 15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동원, 이미 동력을 잃은 듯한 모습이다. 순 제작비가 약 10억 원으로 알려진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흥행은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자전차왕 엄복동>과 더불어 영화 제작에 대한 새로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바로 역사적 인물을 대하는 자세다. 배우 고아성을 비롯한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출연진은 각자가 맡은 배역의 실제 주인공에게 친필 편지를 작성해 대중에 공개하는
지난달 26일, 야심 차게 시작했던 KBS <6자회담>이 막을 내렸다. 애당초 4부작 파일럿 형식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추후 정규 편성의 여지는 남아있다. <6자회담>은 이경규, 김용만, 박명수 등 예능 베테랑들과, 김희철, 장도연, 장동민 등 ‘’세다”하는 패널이 둘러앉아 각종 사회 이슈를 성역 없이 토론하는 테이블 토크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포맷은 5년 전 JTBC의 한 프로그램을 생각나게 한다. 바로 JTBC의 <속사정 쌀롱>이다. <속사정 쌀롱>은 1%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5개월의 짧은 수명을 마감한 비운의 프로그램이다. 당시 유행하던 ‘리얼 버라이어티’의 범람 속에서 ‘인간 심리 토크쇼’를 표방하며 일상 속 사람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일종의 실험작이었다. <속사정 쌀롱>의 폐지 소식에 일부 네티즌의 반응은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대중 회자(膾炙) 력이 높았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폐지는 같은 해 11월 <마녀사냥>의 폐지와 더불어 시청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속사정 쌀롱>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참여’ 게시판에는 불과 작년까지 시즌
주말이 되면 생소한 영화 제목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기도 한다. 연유를 찾아 들어가 보면, 주말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영화인 경우가 많다. 주말에영화나 한 편 볼까 하는 직장인에게, 극장까지 가긴 귀찮은 ‘집돌이’, ‘집순이’에게 영화 소개 프로그램은 여전히 양질의 영화를 소개하고있다. 토요일에는 KBS <영화가 좋다>과 SBS <접속무비월드>가, 일요일 낮엔 MBC <출발!비디오 여행>가 포진해 있다. 최근 금요일저녁엔 JTBC <방구석 1열>이 예능 프로그램을 차용한 형식으로 영화인들을 초대해 영화 뒷이야기와 특정 영화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이어간다. 각 프로그램의 코너는 이름은 달라도 비슷한 내용을 가진 경우가 많다. KBS <영화가 좋다>의 ‘신작 업데이트’, SBS<접속무비월드>의 ‘눈여겨 볼만 하다’는 개봉 전 영화 중 기대작들을 소개하는 코너로, 주중 개봉할 영화에관객의 기대 심리를 증폭시킨다. <접속무비월드>의‘영화 공작소’, <영화가 좋다>의 ‘1+1’은 <출발비디오여행>의 ‘김경식의 영화대영화’는하나의 주제로 두 영화를 비교 소개하는
개인 방송과 정규 방송의 케미스트리는? 이른바 ‘유튜브’로 통칭되는 개인 방송 시대다. TV 매체의 수동적 시청에서 ‘움짤’ 같은 편집된 짧은 영상을 소비하던 시청자들이 무한대에 가까운 소재와 채널의 선택권을 가진 ‘개인 방송’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방송 행태다. ‘트렌드’에 발맞추려는 방송가와 연예인들은 직접 ‘유튜브’채널을 개설하거나, 구독자 수가 백만에 육박하는 이른바 ‘대형 유튜버’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SBS <가로채널>과 JTBC의 <랜선라이프>다. <가로채널>의 경우, 출연자들이 저마다 개인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며 인터뷰를 하거나, 다른 출연자들과 게임을 한다. 하지만 ENG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방식은 10년 전 <1박2일> 같은 리얼 버아이어티 시절에도 존재했다. ‘크리에이터 도전기’라는 프로그램 소개는 도전보다 흉내 내기처럼 보이는 프로그램에 어울리지 않는 설명처럼 보인다. <랜선라이프> 역시 유명 크리에이터를 설명하는 취지로 진행하지만, 유튜버들의 유명세에 편승해서 시청률을 올려보려는 시도에도 1%의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1. <어벤저스: 엔드게임>과의연결고리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쿠키 영상 등 영화 속 힌트를 퍼즐처럼던져주며 다음 영화와 연결지어왔다. 그 결과, 각 히어로의단독 영화에 대한 기대감보다 시리즈의 흐름과 이른바 ‘떡밥’이라일컬어지는 힌트를 얻기 위해 극장으로 달려가는 마블 팬들의 심리는 점점 커져 왔다. 일년에 두, 세 편씩 꾸준히 개봉해온 ‘마블 시리즈’는 덕분에 어느 작품 하나 ‘실패’라는타이틀 없이 꾸준한 인기를 구가해왔다. <캡틴 마블> 역시 주연 배우 브리 라슨에 관한 팬들의질타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는 이유는, 곧이어 개봉하는<어벤저스: 엔드게임>에 대한 기대감때문이다. 앞선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채 끝난 시리즈는, 해결의 실마리를 <캡틴 마블>에서찾을 듯하다. 한달 간격으로 개봉되는 <캡틴 마블>은 그간 보여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특성상 몇 개의 ‘떡밥’을 던져줄 것이 자명하기에, ‘마블 덕후’를 자처하는 수많은 팬은 극장으로 달려갈 준비를
항거: 유관순 이야기 vs 자전차왕 엄복동 1919년 한반도를 뜨겁게 울렸던 만세 소리가 100년이 지난 지금, 영화관에서 다시 한 번 들릴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두 영화가 27일 동시 개봉한다. 바로 <항거: 유관순 이야기>와 <자전차와 엄복동>이 그것이다. 두 영화는 각각 다른 이유로 개봉 전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경우 주인공 ‘유관순’역을 맡은 배우 고아성이 역사 속 인물 유관순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를 공개하면서 배역에 임하는 배우의 곧은 자세가 화제가 됐다. 반면, <자전차왕 엄복동>은 대중의 관심이 보다 구설에 가까웠다. 바로 배우 ‘비’가 맡은 ‘엄복동’에 관한 루머 때문이었다. 역사 속 실존인물 ‘엄복동’은 일제 강점기 시절 사이클 선수로,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포츠 영웅으로 알려졌다. 최근 1926년 7월 10일 자 동아일보 기사와, 1950년 4월 1일 자 경향신문 기사에 따르면, 엄복동이 자전거를 훔치다 경찰에 체포돼 검찰에 넘겨졌으나 석방됐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이에 비는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음주 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