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교 세계관 '검은 사제들'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통해 엑소시즘을 철저한 고증과 함께 한국식 구마사제로 로컬라이징하는 데 성공한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를 통해 불교 세계관을 파헤친다. 선과 악으로 구분짓는 기독교식 이분법적 세계와는 달리, 인간도 미륵이 될 수 있고, 욕심과 집착으로 가득한 악인(惡人)도 수련과 득도를 통해 선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모호성을 가진 것이 불교의 세계관이다. 이러한 모호성을 기반으로 장재현 감독은 선과 악의 연결고리를 절단하지 않고 영화 내내 긴장감으로 승화시킨다. 2. 박목사의 과거 CJ 엔터테인먼트에서 공개한 장작 작가의 '사바하' 프리퀄 웹툰에 따르면, 박목사(이정재)가 설명하는 지인의 과거는 본인의 그것이다. 즉, 아프리카 선교 활동 당시 가족의 참변을 겪은 박목사 자신이 이후 신의 존재에 관한 신뢰와 의심 사이 고뇌하는 인물인 것. ‘신흥 종교 단체’를 파헤쳐 고발한 뒤 이익을 챙기는 박목사는 악마가 된 미륵의 정체를 확인하고 고통받는 인간을 내버려두는 신에게 질문하며 영화를 마무리한다. 3. 영화의 구도 영화에서 박목사(이정재)는 마치 진행자의 역할과 같다. 박목사의 시선에 따라 영화는 진행되고, 박목사가
연우는 제니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지난 15일, 좋은 평가를 받은 시즌 1을 이어 <미추리 8-1000 시즌 2>가 방영됐다. 임수향, 송강, 양세형, 강기영, 김상호, 장도연, 손담비 등 자리를 지킨 기존 멤버들과는 달리, 해외 스케줄 문제로 이탈한 제니(블랙핑크)를 대신해 전소민이 빈자리를 채웠다. <런닝맨>에서 ‘예능 천재’의 모습을 보여주며 2018년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전소민은 유재석과의 케미를 자랑하며 자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미추리 8-1000 시즌 1>의 제니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퀴즈면 퀴즈, 추리면 추리, 각종 웃음 포인트마다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제니는 전소민의 활약에도 빈자리가 커 보였다. 22일 방영된 2회에서 강기영과 손담비가 숨겨진 1,000만원을 찾으며 여행이 마무리 됐지만, 3회에서 제니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우려된다. 한편, 3회는 또다시 일일 게스트로 방송될 예정이다. 연우(모모랜드) 역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전소민도 채우지 못한 제니의 빈자리를 온전히 책
16일 토요일 ‘채널 CGV’에서는 토요일 오전 9시 30분 <토르: 천둥의 신>을 시작으로 12시 30분 <토르: 다크 월드>를 연속 방송한다. 3월 <캡틴 마블>과 4월 <어벤져스: 엔드 게임>의 상영으로 다시 한 번 마블의 세계관이 조명되는 이때, 마블 시리즈를 복습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계관에 속하지 않은 ‘울버린’의 그 시작과 끝도 함께할 수 있다. ‘채널 CGV’는 저녁 8시와 밤 10시 10분, 각각 <엑스맨 탄생: 울버린>, <로건>을 방영하며, 울버린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리 포터 재개봉’으로 4DX의 매진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CGV가 방송으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함께 내보낸다. ‘해리 포터’ 시리즈 팬으로서는 극장과 집에서 모두 ‘해리 포터’ 시리즈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채널 CGV’가 ‘마블’과 ‘해리 포터’라면, ‘스크린’에서는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연속 방송한다. 토요일 아침 7시 50분 <트와일라잇>을 시작으로, <뉴문>, <
15일 방영된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만화 속에 나온 맛집’이라는 컨셉으로 허영만 작가의 만화 ‘식객’에 나온 맛집을 찾아 나섰다. 유도선수였던 빈대떡집 주인이 실제로도 유도를 전공했던 것으로 소개돼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특별히 허영만 작가가 출연해 식당의 특징과 좋아하는 메뉴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 ‘식객’의 주옥같은 명언을 음식과 함께 다시 한 번 조명하면서 MC들은 부대찌개 집으로 이동했다. 만화에서 회자한 부대찌개의 일화들을 퀴즈 형식으로 돌아보며 ‘특집’의 취지를 제대로 살린 이번 편에서 단순한 먹방으로 치부되던 전편들과는 차별화된 방송을 선보였다. 만화 속 맛집을 작가와 함께 체험한다는 설정과 베테랑 MC들의 입담과 먹방이 어우러진 ‘식객 특집’은 200회를 훌쩍 넘은 '맛있는 녀석들'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듯했다. 코미디 TV '맛있는 녀석들'은, 매주 고된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저녁 8시, 맛있는 메뉴를 들고 시청자를 찾아간다.
‘해리 포터’가 돌아온다. 지난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4DX로 재개봉한 이후 다시 한 번 흥행몰이를 시도한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은 오는 20일 4DX로 개봉하며, 수많은 ‘해리 포터’ 시리즈 팬들은 예매 전쟁에 나섰다.재개봉은 주로 ‘명작’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장된 예매율을 예고하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의 특성상 수많은 특수 효과가 4DX로 체험될 것이란 기대감에 골수팬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이미 CGV 용산 아이맥스몰 지점을 기점으로 대다수의 4DX관이 20.6%의 높은 예매율(15일, CGV 기준)을 보였다. 조조 시간대와 심야 시간대를 제외한 주요 시간대(오전 10시부터 밤 10시 사이)는 잔여석이 10좌석 이하로 밑돌았고, 주말의 경우 매진된 시간대도 심심찮게 보였다. 17년 전의 감동과 재미를 4DX로 다시 한 번 체험한다면, 결코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순간이 될 것 이다.‘해리 포터’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 ‘헤르미온느’역의 엠마 왓슨, ‘말포이’역의 톰 펠튼 등은 어느새 원숙한 성인 연기자가 되었지만, 많은 팬의 기억 속 귀여운 마법사들은 다시 한 번 스크린에서 우리를 찾
1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고깃집, 닭요릿집, 피자집, 붕어빵집, 컵밥집 등 회기동 벽화골목의 다양한 종류의 식당을 컨설팅하는 내용을 다뤘다. 고깃집의 강도훈, 장영주 부부는 지난 방송 이후 악플에 시달려 다소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지만, 백종원 등 MC들의 칭찬세례와 진심 어린 조언에 힘입어 다시 한 번 희망을 다지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가게를 이어오던 닭요릿집의 아들 부부는 1대 사장인 부모님에게 인정 받으며 만족스러운 변화를 맞았지만, 가게 내부 사정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됐다. 피자집은 방송 이후 문전성시를 이루며 성공적인 장사를 했고, 동시에 백종원으로부터 레시피 수정의 기회를 얻기도 했다. 붕어빵집, 컵밥집 역시 백종원의 애정어린 컨설팅을 받아들고 대학가 학생들의 입맛을 맞출 준비를 마쳤다. 특히 이날은 닭볶음탕 마니아 크러쉬가 닭요리집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닭 전문가답게 다양한 설명을 곁들이며 닭볶음탕을 시식하던 크러쉬는 들고 있던 카메라에 종료버튼을 누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얼굴 천재’ 차은우가 특별 손님으로 찾아오는 다음 주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수요일
12일 방송된 JTBC <랜선라이프>에서는 오매불망 꿈꾸던 심방골 방문을 실현했다. 일명 ‘대댕’ 커플로 불리는 대도서관·윰댕 부부는 MC 이영자, 김숙과 함께 심방골을 방문했다. 아침부터 두부를 직접 만드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던 ‘심방골주부’의 어머니와 아들 강봉은 랜선 멤버들이 도착하자 버선발로 뛰어나가 반갑게 인사했다. 구독자 190만 명에 육박하는 상위 1%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방송을 통해 좌충우돌하는 엉뚱한 매력을 선보이며 기존 랜선 멤버들과 의외의 케미를 선보였다. 한편 <랜선라이프> 방송 이후 입소문을 탄 ‘심방골주부’는 구독자 수가 점점 증가해 현재 23만 명에 이르렀다. TV 방송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만나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모습은 <랜선라이프>의 방송 취지와 부합한다. 두부와 곶감, 호두, 등갈비와 고등어 등 끊임없는 인심에 먹방을 선사한 이영자는 여느 때처럼 무게감 있는 MC 역할을 수행했다. 마루에 걸터앉아 옹기종기 저녁밥을 지어 먹는 가족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먹방을 넘어 어릴 적 시골 향수를 자극했다. 재미와 먹방, 거기에 따뜻한 시골 풍경까지 담아낸 <랜선라이프>는 다
오는 2월 25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2019년아카데미 시상식이 'TV 조선'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오상진, 정지영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수년간 아카데미를 해설해 온 영화평론가이동진 씨가 역시 함께한다. 작품상 후보는 총 8 작품이 선정됐다. 라이언 쿠글러의 <블랙 팬서>, 브라이언 싱어의 <보헤미안 랩소디>, 피터 패럴리의 <그린 북>, 브래들리 쿠퍼의 <스타 이즈 본>, 스파이크 리의 <블랙 클랜스맨>,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알폰소 쿠아론의 <로마>, 그리고아담 맥케이의 <바이스>까지. 국내에서 990만 명의 관객 수를 돌파하며 예상 밖 ‘대박’을 쳤던 <보헤미안랩소디>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로마>,‘아카데미가 좋아할 할리우드 영화’라는 별칭으로 가장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꼽히는 <그린 북>까지 여느 후보들보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영화들로리스트가 꾸려졌다. # Point 1. 시상식을 보는 관전 포인트 이번 작품상의 후보들은 몇몇 키워드로 정리될 수 있다. 바로 흑인, 여성,
2015년 가을, ‘12형상의 모습으로 세상에 숨어든 악령 중 하나가 한국에서 발견되었다’는 설정으로 한국 오컬트 영화의 포문을 열었던 <검은 사제들>은 540만(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관객을 동원하며 서양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엑소시즘 영화의 로컬라이징을 성공적으로 개창했다. ‘구마(驅魔)’ 행위를 통해 한 여고생을 구하려는 김신부(김윤석)의 마음은 외지인과 일광 사이에서 갈등하는 종구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현혹’이라는 주제로 인간의 ‘갈등’을 관객에게 질문했던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곡성’이라는 밀폐된 공간적 요건을 제시하고, 갖은 한국 미신(迷信)의 요소를 차용함과 동시에 선과 악의 모호성을 반복적으로 갈아 넣음으로써 엑소시즘을 한국식으로 해석한 <검은 사제들>과는 차별화된 전통 한국 오컬트 영화를 탄생시켰다. #Point 1. 종교를 넘나드는 장재현 감독의 소망 <검은 사제들>, <곡성>을 이어 한국 오컬트 영화의 계보를 이을 또 하나의 작품이 장재현 감독에 의해 개봉될 예정이다. ‘까마귀’와 ‘중원절’ 등 불교 세계관을 연상케 하는 모종의 소품과 개념을 통해 동•서양 종교의 유사점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