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제목부터 위태롭고 불안한 <나를 구하지 마세요>는 열두살 선유의 아빠가 홀연히 떠나버리면서 시작된다. 갑자기 어려움이 닥친 선유와 엄마에게 돈 문제가 시작되었고 삶의 터전을 옮겨야만했다. 이사 간 곳은 생활 소음을 그대로 들리는 고시텔이다. 전학 간 곳에서 또래 친구들은 슬프면 슬픈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선유를 맞이해 준다. 단 한 아이 정국만 선유가 다른 친구들과 조금은 달라보여서 마음을 쓴다. 선유의 집은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집에 전기는 나갔고 엄마는 새벽까지 일해도 형편이 좋아지지 않았다. 선유와 엄마는 지난 행복했던 일을 기억하다 아빠가 있는 곳을 찾아가기로 한다. <나를 구하지 마세요>는 2016년 9월 대구에서 일어났던 비극적인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낙동강 하류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모자의 사건인데, 집에서 발견된 아이의 메모는 대중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영화 속 선유와 마찬가지로, 이 아이 역시 자신에게 다가올 결과를 알고 엄마를 따라나섰던 것이다. 누구보다 힘들게 살아가는 '선유'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정국'이 우리에게 전하는 용기와 희망의 메
그 어느 여름보다도 긴 장마와 더불어 무더운 열대야가 찾아올거라 예상되는 요즘, 극장가에서 조금씩 활력을 불어넣어줄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다. 등장하는 모든 것들과 교감하는 <시크릿가든>, 뮤지컬 영화 <이별식당>, 기묘한 도시 이야기 <후쿠오카> 등 색다른 소재의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는데 이번에 찾아 온 영화는 무더위를 한번에 날려줄 극한 밀리터리 스틸러 <고스트 오브 워>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의 1944년, 나치 고위 지휘부에 점령당했던 프랑스의 한 저택에 도착한 미군 '크리스'와 부대원들이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밀리터리 스릴러다. 교대병을 기다리던 대저택에서 알 수 없는 존재를 감지하고 그를 확인하기 위해 다섯 군인이 모인다. 극도의 긴장 상태 속, 다가오는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바닥에 흰가루를 뿌려 두고 둥글게 모여 앉는다. 크리스 부대의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들이 처한 극한의 공포에 동화되어 함께 긴장감에 사로잡히도록 만든다. <고스트 오브 워>는 <나비효과>와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각본을 맡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충
<아웃포스트>는 CNN 앵커이자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가 집필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삼아 탄탄함을 더했다. 원작은 단 한 전투를 묘사하기 위해 장장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지니게 됐는데, 이처럼 원작부터 남다른 디테일을 지니고 있었기에 원작을 영화화 한 <아웃포스트> 또한 지금껏 없었던 최고의 디테일을 갖고 있다. 실제 촬영 단계에서도 원작자를 비롯해 실제 참전 전쟁 영웅들의 아낌없는 조언이 있었기에 전쟁 영화 중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평가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영화는 마치 실제 전투에 함께하는 듯한 탁월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어 관객들은 총탄과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에 빠져들며 긴박감과, 안타까움, 감동과 절규 등 다양한 감정 속으로 빠져들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아웃포스트>의 원작자는 로드 루리 감독에 대해 “직접 겪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지식과 현장에서의 감정을 접목시킬 줄 알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려한 전쟁영화는 지양하되 최대한 사실적이고 정확하게, 영웅적 미화는 찾아볼 수 없는 담백한 연출로 완성된 <아웃포스트>는 오히
영화와 시, 연극과 현실, 연령과 성별의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시선과 모호함과 긴장감 사이를 유영하는 시적인 리듬으로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해 온 장률 감독은 올해로 감독 데뷔 20년을 맞이했다. 이에 2014년 <경주>, 2018년<군산>에 이은 도시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인 <후쿠오카>로 뜻밖의 시절에 우리를 안내한다. 후쿠오카는 항구도시의 역사가 흐르는 곳이다. 한국과 가까운 거리로 수많은 재일동포가 살고있는 도시이기도 하다.중국과도 오래 교류한 국제화 도시로 큰도시 규모를 자랑하지만, 동네 혹은 마을의 정서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한자를 풀이하면 행복의 언덕(福岡)이라는 뜻을 지닌 후쿠오카, 소담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윤동주 시인은 형무소에서 싸늘한 죽음을 맞이했다. <후쿠오카>는 서울의 대학가 작은 헌책방에서 시작해 항구 도시 후쿠오카로 향한다. 기존 도시 시리즈와 같은 맥락으로 ‘사랑’이라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소재를 역사적 아픔과 모순이 공존하는 도시를배경으로그려낸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등장인물의 행동과 작은 소품 속 ‘기시감’을 녹여내는 등 섬세한 연출은 도시 3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보스 베이비><마이펫의 이중생활> 제작진이 올여름 가장 신나는 쿨썸머 매직 어드벤처를 선보인다. 8월 26일 개봉을 앞둔 <캐리비안 해적과 마법 다이아몬드>는 소원을 이뤄주는 절대 보물을 찾아 모험을 시작하는 최강 뽀시래기 꼬마 해적단이 세계 제일의 해적 선장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쿨썸머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캐리비안 해적과 마법 다이아몬드>는 <보스 베이비>제작진이 총출동해 섬세한 CG와 <마이펫의 이중생활>제작진이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담당해 완벽한 영상미를 더하고 <맘마미아!> 스태프까지 OST에 참여해 흥 넘치고 풍부한 음악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정글의 말썽꾸러기 '마르코'가 욕심쟁이 뱀파이어 왕 '마가 칸'의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 다이아몬드를 손에 쥐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 다이아몬드를 과연 누가 차지할지 호기심을 자극시키면서 매력넘치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빠르게 등장하여 러닝타임 내내 짜릿한 재미를 전한다. 또한,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초대형 해적선과 개성 넘치는 선원들은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어서
코로나19 로 잃은 수많은 것들 중에 대중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이 바로 여행이 아닐까 싶다.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하지만, 8월 27일 개봉하는 지중해 뮤지컬 로맨스 영화 <이별식당>으로 간접 해외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영화 <이별식당>은 갑작스레 카톡이별을 당한 뒤 그리스 스코펠로스 섬에 ‘이별식당’을 오픈한 요리사 ‘해진’이, 스캔들을 피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리스 톱 여가수 ‘일레니’를 만나 서서히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풋풋한 뮤지컬 로맨스 영화이다. 실연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나 한 집에 살며 알콩달콩 애정을 싹 틔우는 젊은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영화의 주요 배경이 바로 그리스의 스코펠로스 섬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다. 이곳은 영화 <맘마미아>의 촬영지로 유명한 그리스 에게해의 아름다운 관광지 스코펠로스 섬에서 올로케이션 촬영했기 때문이다. 젊은 연인이 데이트를 즐길 때 등장하는 ‘아기오스 이오아니스(Agios Ioannis)’ 언덕은 영화 <맘마미아> 후반 소피와 스카이가 결혼하는 교회로 올라가는 긴 계단 장면에 등장한 바로 그곳이다. 스코펠로스 섬에서 대부분 촬영한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11일째인 8월 15일(토) 오전 8시 50분,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8/5(수) 개봉 이후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개봉 4일째 100만, 개봉 5일째 200만에 이어 개봉 11일째 300만을 돌파하며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범죄액션 장르의 대표 영화인 <범죄도시>, <독전>이 개봉 12일째 300만을 돌파한 속도보다 빠른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어 범죄액션 영화의 새로운 흥행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관객들의 사랑으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워가고 있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300만흥행을 기념하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스페셜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예고편, 스틸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인남의 조력자 ‘유이’ 박정민의 모습이 처음으로 등장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암살자 ‘인남’과 추격자 ‘레이’의 강렬한 모습이 담긴 포스터 속 ‘용서도 자비도 없는 사투의 끝에서’라는 카피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한편
전 세계적인 명작 '비밀의 화원'은 풍부한 상상력과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지닌 '메리' 캐릭터로 지금껏 본적 없는 새로운 페이스로 영화 '시크릿 가든'으로 재탄생했다. 원작에서 튀어나온듯한 싱크로율 100% 맞춘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딕시 에저릭스에 대해 마크 먼든 감독은 "12살의 순수함을 가진 동시에 20대 배우가 가진 노련미도 갖춘 배우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크릿 가든’은 호기심 많은 소녀 메리가 한순간 부모를 모두 잃고 미슬스웨티트로 거처를 옮긴다. 이곳에는 한때 행복으로 가득했지만 아치볼드(콜린 퍼스. 이모부역)가 아내를 잃고 슬픔에 잠겨 온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인도에서 영국으로 이동한 메리는 낯선 환경이지만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사랑받아 마땅한 아이지만 엄마 조차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의 문을 닫고 모든 사람을 차갑게 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저택 근처에서 배고픈 개 한 마리를 만나고 어울리며 점차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해간다. 무엇인가에 홀린 듯 메리는 저택 근처 숲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그곳에서 엄마와 엄마보다 먼저 죽은 이모의 비밀이 담긴 정원을 발견한다. '시크릿 가든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8월 8일(토) 개봉 4일째가 되자마자 1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개봉 이후 3일 연속 적수 없는 압도적 박스오피스 및 예매율 1위를 지켰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개봉 4일째 100만 관객 돌파 흥행 속도는 <아저씨>(2010)의 개봉 6일, <독전>(2018)의 개봉 5일보다 빠른 기록이고, 황정민, 이정재 주연의 전작 <신세계>(2013) 및 황정민의 전작 <공작>(2018)과 동일한 흥행 속도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한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개봉 4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한 <반도>, 5일째 100만 돌파한 <강철비2: 정상회담>과 함께 올 여름 극장가 흥행작으로써 폭발적 흥행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영화의 주역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및 홍원찬 감독, 홍경표 촬영 감독은 ‘다만 100만 관객 여러분 사랑합니다’ 플랜카드와 인증샷을 통해 관객들에게 100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이번에 개봉한 <강철비2: 정상회담>은 그 전편과 이어지는 시리즈는 아니지만, 한반도의 여러 복잡한 상황들 속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이야기다. 전편에서 북한군 출신 요원을 연기했던 정우성이 남한의 대통령 한경재를 맡았고, 전편의 남한 정부 인사였던 곽도원이 북한 쿠데타를 주도하는 호위총국장 박진우를 맡아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쿠데타 과정에서 납치되는 한국 대통령 한경재, 북한 위원장(유연석), 미국 대통령 스무트(앵거스 맥페이든) 등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한반도를 둘러싼 각 국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화는 초반부터 중반까지 한반도 주변에서 은밀히 벌어지는 외교적 상황을 풀어간다. 주변부에 위치한 중국과 일본의 관계부터, 미국과 남한, 북한의 상황과 입장을 보여주기 위해 나열된 다양한 장면들이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 전까지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이어진다. 자칫 지루하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주변부 상황이 적절히 설명되고나면 중후반부터는 큰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다. 전편에 비해서 인물들의 비중이나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와 그 주변국을 이야기한다는 측면에서 결국 우리가 관심을 가
할리우드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우주를 배경으로 조성희 감독의 상상력과 한국 영화계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우주 SF 영화 <승리호>가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됐다. 우주 SF ‘승리호’는 ‘늑대소년’과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늑대소년’을 함께 했던 송중기와 조성희 감독이 재회해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92년 황폐화된 지구 위, 돈 되는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승리호’는 다른 우주선들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제 몫을 찾아 빠르게 우주를 누빈다. 오로지 돈이 목적인 ‘승리호’의 선원들이지만, 통장은 텅장이 되고 늘어나는 건 우주선 수리비와 빚뿐이다. 그런 그들 앞에 대량살상무기, 위험한 로봇 ‘도로시’가 나타나고 돈 냄새를 맡은 조종사 ‘태호’(송중기)는 폭탄을 되팔아 돈을 벌어보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조종사 ‘태호’와 ‘승리호’의 리더 ‘장선장’, 그리고 레게 머리와 온몸을 뒤덮은 문신의 압도적 비주얼을 자랑하는 ‘타이거 박’(진선규), 개성 넘치는 목소리의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까지. 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