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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크래시’ ‘다정한 꼰대미’ 허성태의 반전, 10년 전, 이민기 교통사고의 담당 경찰? 그는 무엇을 알고있나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엔 ‘너드미’ 이민기 말고도, ‘다정한 꼰대미’ 허성태가 있다.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매력적인 인물을 탄생시킨 ‘글로벌 빌런’의 파격(?)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그 가운데, 허성태가 이민기에 이은 미스터리 2호로 떠오르며 궁금증 역시 증폭되고 있다.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수진,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에이스토리) 허성태의 연기 변신이 반갑다. 그는 늘 한 발짝 물러서 팀원들이 자기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리더십을 가진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 팀장 정채만 역을 맡았다. 그런 그의 매력은 참으로 다채롭다. 먼저 정채만은 남강경찰서 한구석, 허름한 컨테이너 사무실 옥상에 마련한 자그만 화원에서 정성껏 화분을 돌보는 다정한 ‘식집사’다. 팀원들과의 대화 도중 진지하게 사자성어를 남발하고, 서장 구경모(백현진)의 미운털 걱정하는 반장 민소희(곽선영)에게 “미운털도 빠지면 춥다”라는 아재개그를 날려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를 만드는 ‘꼰대 팀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서장 아들의 음주운전을 원칙대로 처리했고, 난항을 겪고 있는 수사를 덮으려는 구서장에게 맞서 “책임은 팀장이 지는 것”이라며 신분증을 거는 ‘대쪽’이다.


그런 그의 허당끼는 ‘크래시’가 자랑하는 틈새 코믹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모르는 사자성어가 없을 정도로 술술 내뱉으면서도, 전세계가 아는 BTS를 몰라 시청자도 당황케 한 첫 등장부터 그랬다. 차연호의 비상한 브레인에 “내가 구성한 빅픽처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자랑하더니, 민소희를 영입할 때도 동일한 멘트를 사용했음을 딱 들키고는 줄행랑을 쳤다. 머릿수가 훨씬 더 많은 사기단에게 본때를 보여주려 발사한 총소리에 본인이 더 놀라거나, 귀가 먹먹해져 말소리를 듣지 못하는 등 마냥 허당인줄만 알았더니, 지난 방송에선 숨겨왔던(?) 무술 실력을 발휘하는 반전까지 선사했다.


방송 전 연출을 맡은 박준우 감독은 허성태에 대해 “강렬한 마스크와는 달리, 실제로는 여리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배우”라고 표현하며, “그래서 ‘좋은 어른’ 역할을 맡기면 좋겠다 생각하고 모셔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의 캐스팅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허성태 본연의 심성이 이토록 다채롭게 인간적인 정채만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크래시’ 최애캐는 팀장님”, “빌런이 아닌 허성태 너무 좋다”라는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이 이어진 이유였다.


이렇듯 화면에 등장만 해도 보는 이의 입가에 웃음을 장전시키는 정채만이지만, 그에게도 숨겨진 미스터리가 있다는 사실이 베일을 벗었다. 사실 정채만은 차연호가 TCI에 합류하기 전부터 이미 그를 알고 있는 듯했다. 첫 회부터 노인연쇄살인사건의 물꼬를 튼 보험사기조사관 차연호를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는데, 2회 에필로그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연결 고리를 드러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현수의 아버지 이정섭(하성광)의 후배로 등장, “차연호가 밉지 않나? 속도 좋다”는 대화를 나눴다. 또한 이정섭의 부탁으로, 차연호를 간부 특채로 뽑은 이도 정채만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 4회에서 차연호가 일으킨 교통사고를 담당했던 경찰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미 차연호의 존재를 10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의미이기 때문. 더군다나 이날 방송에서 차연호와 본청 중대수사 과장 표명학(허정도)의 만남을 멀리서 의미심장하게 지켜보는 엔딩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그가 ‘형님’이라 부르는 이정섭의 부탁은 있었지만, 교통사고 가해자로 지목됐던 차연호를 TCI로 끌어안은 이유는 무엇인지, 회를 거듭할수록 정채만 역시 의문을 더하며 미스터리의 중심으로 자리를 옮겨가고 있다.


‘크래시’는 매주 월, 화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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