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클리닝 업’ 최종보스 송영창이 염정아에게 딸 갈소원 사진으로 소름 끼치는 최후 경고장을 날렸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최종 장기판의 말이 된 염정아가 어디로 움직일지, 어느 때보다 궁금해진 순간이었다.
지난 17일 방영된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연출 윤성식, 극본 최경미,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 14회에서 ‘싹쓸이단’ 어용미(염정아), 안인경(전소민), 맹수자(김재화)에게 마지막 ‘잭팟’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들이 세운 목표엔 저마다의 상한선이 있었는데, 용미에겐 마당 딸린 집과 가게를 마련할 수 있는 목돈, 인경에겐 커피 트럭이 잘 안 될 상황을 대비할 여윳돈, 수자에겐 이혼 후 나홀로 ‘신혼여행’을 다닐 비용이었다. 그 기회는 이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빅 프로젝트였다.
캡틴 송우창(송영창) 밑에서 ‘작전주’를 진행 중인 윤태경(송재희)은 캡틴 몰래 더블 플레이를 계획했다. 그러려면 추적이 어려운 자금이 필요했는데, 금잔디(장신영)가 소개한 사채업자 오동주(윤경호)가 적격이었다. 그런데 동주가 용미와 잔디 사이의 커넥션을 눈치채면서 새로운 판이 만들어졌다. 용미를 앞세워 자신도 작전에 끼워 달라는 조건을 내걸은 것.
그렇게 용미, 잔디, 태경, 동주가 의외의 팀을 결성하게 됐다. 자금줄 동주가 돈을 대면, 태경이 회사 이름과 작전주를 공유하겠다는 겉으로 보기엔 심플한 계획이었지만, 주가 조작이란게 최소 5배, 많게는 10배까지도 불릴 수 있는 큰 건이었기에 그만큼 위험했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프로젝트였고, ‘싹쓸이단’도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하고 끝내자”라며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엄마라는 동질감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낀 잔디는 용미에게 모든 걸 실토했다. 송우창이 살아있으며, 자신의 보고로 그가 태경의 ‘딴주머니’ 계획은 물론이고, 용미의 신상도 모두 알고 있다는 점, 무엇보다 영신 역시 ‘용미’라는 약점 때문에 이번 건에 얽혔다는 사실이었다. 성실함으론 벗어나지 못한 가난 때문에 세상을 뜬 아버지에 대해 털어놓으며, 용미가 내민 거친 손에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던 영신. 그제야 용미는 그 애틋한 진심 때문에 영신까지 우창이 만든 장기판의 말로 이용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에 지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는 영신에게 그만두겠다고 답한 용미. 하지만 그녀를 최후의 말로 쓰려는 우창의 반격이 또다시 그 결심을 흔들었다. 용미에게 딸 진연아(갈소원)의 사진이 연달아 전달됐는데, 그 사진 속에 송우창이 함께 있었다. 비명조차 지를 수 없을 정도로 경악한 용미의 심장 박동수가 세차게 올라갔다. ‘클리닝 업’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