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영화 채널을 통해, 극장을 찾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주 주말, 안방극장을 찾아오는 놓쳤던 영화들을 살펴보자.
토요일: 인비저블 게스트, 너의 이름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사라진 밤>의 원작 <더 바디>의 감독으로 유명한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2016 년작. 스페인 영화 특유의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음악으로 토요일 아침을 깨운다. 세심하고 촘촘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는 스페인 영화가 왜 세계적으로 유명한지 말해준다. ‘도리아(마리오 카사스)’와 변호사 ‘굿맨(안나 와게너)’의 두뇌 싸움과 설전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혼란 속에 관객을 초대한다. <인비저블 게스트>는 9일 토요일 아침 6시 40분, ‘슈퍼액션’을 통해 방송된다.
같은 시간, ‘채널 CGV’에서는 신카이 마코토의 역작 <너의 이름은>이 방송된다. ‘무스비’로 일컬어지는 인연의 끈을 통해 이어지는 남녀의 운명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서로를 부른다. ‘타키’와 ‘미츠하’는 서로의 존재를 몰랐지만, 어떠한 이유로 마주하며 잔혹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언어의 정원> 등 서정적인 작화로 많은 팬을 보유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016년 개봉 당시 초대박을 터트린 <너의 이름은>으로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9일 오전 7시 ‘채널 CG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OCN에서는 낮 12시 20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방송한다. <캡틴 마블>의 인기와 함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복습하는 ‘마블팬’들에겐 필수 관람 영화가 되겠다. <캡틴 마블>과 함께 1970, 80년대의 음악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캡틴 마블>의 주요 빌런 ‘로난’과 ‘코라스’를 만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일요일 : 스파이더맨: 홈커밍,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곤지암
일요일 오후 2시 30분, OCN을 통해 MCU 영화 두 편이 연속 방송된다. 올여름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전편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이어, 사실상 어벤져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안방을 찾아온다. 두 회사에서 각각 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며 ‘스파이더맨’의 전성기를 만들고 있는 마블과 소니는 ‘스파이더맨’의 판권 문제로 한동안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극적인 타결 이후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영화가 바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다. 집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에서 어떤 활약을 하는지 오는 주말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채널 CGV’에서는 오후 3시 20분, 2017년 여름을 강타한 <곤지암>이 방영된다. <REC>, <클로버필드> 등 카메라를 들고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는 공포물은 늘 극도의 긴장감과 흥분을 유지시킨다. 개인 방송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영화 속에서 실현시킨 <곤지암>은 봄기운이 만연한 3월 초, 안방에서 이불을 덮고 시청하기 알맞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