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웰컴투 삼달리’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매회마다 있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모두 모아보면 또 하나의 드라마가 탄생한다”는 제작진의 전언까지 더해지니 ‘웰컴투 삼달리’를 단 1초도 놓치고 싶지 않게 만든다.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제작 MI, SLL)가 지난 2일 주말 밤을 힐링의 시간으로 물들일 청정 짝꿍 로맨스의 첫 포문을 열었다. 개천에서 난 용을 꿈꾸며 서울로 상경한 조삼달(신혜선)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도시 생활을 버티는 과정은 치열한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개천을 지키고 있는 천생 짝꿍 조용필(지창욱)의 품으로 돌아가 느끼게 될 사람의 온기와 사랑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삼신 할망’이 맺어준 짝꿍이라는 용필과 삼달의 버라이어티한 ‘짝꿍의 역사’는 매주 주말 밤 삼달리로 모여야 할 이유가 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38년이라는 세월 속에 새겨진 두 사람의 유구한 역사는 너무나도 다채로워 본 방송에 채 담아내지 못할 정도. 그래서 ‘웰컴투 삼달리’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적극 활용, 본 방송에서는 못다한 짝꿍들의 이야기를 아낌없이 담아내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 시청자들의 새로운 기다림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첫 회의 프롤로그에서는 손 붙잡고 ‘전국노래자랑-제주도 편’에 나간 9살 용필과 삼달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바다를 누비는 해녀 엄마들을 향해 인사하는 10살, 신나게 유채밭을 뛰어다니던 14살, 함께 슬픔을 나눴던 17살, 그리고 짝꿍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던 성인의 모습까지 빠르게 그려지며 두 사람만의 특별한 서사를 한눈에 보여줬다. 또한 시간이 지날 수록 무르익어 가는 관계성은 그 오랜 세월 속에서 두 사람이 축적해나간 정의 깊이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에필로그에서는 매일 하늘을 바라보면서 서울행 비행기의 개수를 세며 개천을 떠나고 싶어하는 삼달에게 가왕 조용필의 노래를 들려주는 용필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 후로도 용필은 어려서부터 원했던 대로 여전히 제주를 소중히 지키며 삼달을 묵묵히 지켜보고 그리워하고 있었다. 반면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던 제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밖에 없었던 삼달. 용필의 머리 위 하늘로 그 비행기가 비춰지며 다시 시작될 짝꿍의 역사를 예고, 설렘을 안겼다.
2회는 ‘짝꿍의 역사’의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앞집 사는 엄마들끼리 짝꿍으로 붙어 다녔던 것도 모자라, 자식도 짝꿍처럼 한날 한시에 낳은 게 바로 용필과 삼달. 그야말로 이들은 ‘삼신 할망’이 맺어준 천생 짝꿍이었다. 현재는 헤어진 연인이 됐지만, 삼신이 엮은 그 인연의 실은 실로 질기다는 것이 이날 방송의 에필로그를 통해 드러났다. 삼달이 15년동안 사진 작가로 이 악물고 일하며 얻게 된 ‘내 사람’들이 논란 하나로 그녀에게서 가차 없이 등을 돌려 버렸을 때, 삼달과 헤어진 뒤 연락조차 하지 않았던 용필은 취소된 전시회에 찾아가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며 묵묵히 뒤에 서서 단 하나의 ‘내 사람’이 돼준 것이다. 9살 때, 벌떼들이 공격하자 모두가 도망갈 때 “나까지 도망가면 넌 어떡해”라며 끝까지 삼달을 지켰던 용필의 여전한 순도 100%의 순정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한 장면이기도 했다. 비록 포복절도 웃음을 몰고 온 8년만의 재회는 애틋함과 거리가 멀었지만, 다시 시작된 이들의 짝꿍의 역사엔 어떤 에피소드가 새겨질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최고조로 상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친구들끼리 꿈을 찾아 서울로 떠났던 이야기, 용필과 삼달이 사랑을 했던 이야기 등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채워질 예정이다”라며 “본 방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담고 있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단 1초도 놓치지 마시고 온전히 즐겨주시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마저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내뿜으며 시청자들의 주말 원픽 드라마로 등극한 청정 짝꿍 로맨스 ‘웰컴투 삼달리’는 매주 토, 일 밤 10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