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하니가 ‘윤동주의 부활’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백일장 장원에 등극했다.
9월 10일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연출 정윤정, 남유정, 권락희/작가 김수지/이하 ‘선녀들’)은 이상-백석-윤동주 ‘청년 시인’ 3인방을 다룬 ‘문학 컬렉션' 2편으로 꾸며진다.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MC 전현무-유병재-하니가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저자이자 ‘시 에세이스트’ 정재찬 교수에게 창작시 심사를 받는 미공개 영상을 공개해, ‘문학 컬렉션’ 2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방송에서 3MC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심경을 담은 창작시를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공개 영상에는 윤동주 기념관에서 열린 ‘연희 백일장’에 시를 출품한 3MC의 모습이 담겨 있어 관심을 모았다. 하니는 ‘거절’이라는 시로 장원에 등극했다. 정재찬 교수는 “윤동주 시인의 부활을 보는 듯했다”라고 극찬하며, 윤동주 시의 자기 성찰 내용과 비슷하다는 이유를 밝혔다.
시로도 플러팅 하는 남자 유병재의 ‘당근’은 “이건 작업시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차상으로 뽑힌 유병재는 “원관념과 보조관념 활용이 유려하지 않았나요?”라면서 아는 척을 했지만, 정재찬 교수는 “재치는 있으나 시적인 깊이가 부족했다”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후 가장 주목을 받았던 화제의 시 전현무의 ‘사랑은 그런 거다’는 꼴찌를 기록했다. 전현무는 영원한 사랑과, 이별 후 남녀의 우정에 대한 고민과 심경을 담은 시를 발표했었다. 정재찬 교수는 ‘사랑은 그런 거다. 머리보다 가슴을 믿는…앞날 모를 불장난’ 구절에 전현무의 시를 패대기쳤다. 실망한 전현무는 “(‘사랑은 그런 거다’를) 불태우겠다” “산산이 분쇄해버리겠어”라고 말했고, 정재찬 교수는 “그야말로 진짜 쉽게 쓰여진 시”라고 평가해 폭소를 더했다. 그 와중에도 전현무는 연세대 선배 윤동주 시인과의 공통점을 찾으며 “제가 왜 윤동주 선배랑 동문인 줄 알겠죠? 쉽게 써버린 시다”라고 뻔뻔하게 외쳐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시로 감성과 웃음을 충전한 3MC가 펼치는 이상-백석-윤동주의 ‘문학 컬렉션 투어’는 9월 10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