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제작:영화사 집/퍼스펙티브픽쳐스)'는 좀비 바이러스라는 소재를 통해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영화다. 조일형 감독은 “‘#살아있다’가 어필하는 지점은 감정의 공유라 생각한다”며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 하는 것들을 현실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데 우리 영화가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가족들은 모두 외출한 평온한 아침, 준우(유아인 분)는 인공지능 스피커, 컴퓨터, 드론 등 첨단 기기 사이에서 잠이 깬다. 그는 곧 도시가 원인불명 증세 사람들의 공격에 통제 불능에 빠진 것을 알게 되고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려 하지만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겨버린다.
공교롭게도 개봉 시기와 맞물린 코로나19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다. 집에 고립돼 한발짝도 나갈 수 없는 준우와 유빈(박신혜)의 모습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영화의 결말과 전달하려는 주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묵직한 주제에 집중하면서 좀비 영화로서의 장르적 재미는 놓친 듯하다. 이미 영화 '부산행'(2016)이나 드라마 '킹덤'으로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지 않았을까 싶다.
6월 24일 개봉예정. 상영 시간은 98분이며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