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무도 없다>는 2011년 마티아스 올슨 감독의 스웨덴 영화 <Gone>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을 제작했던 프로듀서와 제작진이 참여하여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냈다.
이 영화는 제시카의 남편이 자살을 하고, 남편을 못 지킨 죄책감과 신혼을 보낸 행복한 추억이 뒤얽힌 도시에서 떠나는 북부의 새로운 마을로 향하는 여정으로 시작된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길을 나서는 순간 스크린 가득 채워지는 미 북서부의 광활한 자연이 눈을 사로잡는다. 자동차로 3일이나 이동해야 하는 로드트립의 배경이자 영화의 영상미를 완성한 로케이션은 바로 미국 포틀랜드 오리건이다.
제작진은 오리건 풍경을 제대로 담기 위해 21일간 숲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촬영에 힘썼다. 주연 '줄스 윌콕스'는 오리건 숲이 너무나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연기할 필요도 없이 그 상황에 놓인 것만으로도 장면이 자연스럽게 완성될 정도였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아무도 없다>는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끔찍한 공포마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The Road(길) – The River (강) – The Rain (비) – The Night (밤) – The Clearing (공터)」로 스토리 챕터를 나눈 <아무도 없다>는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제시카'의 모습을 통해 오리건 숲의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운전 중 앞차의 수상한 행동으로 대형 트럭과 사고를 당할 뻔하고… 안심한 것도 잠시, 휴게실 화장실부터 숙소 주차장까지 조용히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낯선 이의 존재를 느낀다.
살인마에게 치명타를 날리는 만만치 않은 대경 상대로 진화해가는 공포 스릴러를 보고 싶다면 <아무도 없다>를 추천한다.
9월 9일 개봉 | 100분 | 존 하이암스 감독 | 판씨네마㈜ 수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