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2013)에서 끈끈한 의리를 보여주며 대한민국에 '부라더' 열풍을 일으킨 황정민과 이정재가 다시 만났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작품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시작 되었다.
나라에게 버림 받은 암살요원 인남(황정민)은 타국에서 암살자로 활동하며 공허함 속에 살아갔지만 태국에서 자신의 딸로 예측되는 소녀의 납치로 인해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인물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백정이라는 별칭을 얻은 인물 레이(이정재)는 멋짐 그 자체를 녹여내면서도 잔혹한 추적을 벌인다. 거의 인간재앙처럼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을 저지르며 인남(황정민)을 추적하는 레이의 모습은 이정재라는 인물의 매력이 더해져 최악의 악역이지만 그에 상응할 정도로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유이(박정민)는 트렌스젠더 역으로 큰 도전을 했고 언제나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줬던 만큼 놀라운 캐릭터 완성도를 선보였다. 마치 원래 그런 성향을 갖고 있었던 게 아닐까 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눈에 띄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영화를 연출한 홍원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액션의 톤이 튀지 않아야 했다. 실제 타격감과 액션 동선 하나 하나가 정확하게 인지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톤에 맞춰 무술감독님이 아이디어를 내주셨고, 구현하는데 있어서 촬영감독님, 또 황정민, 이정재 선배님과 합을 맞추었다"고 전했다.
8월 5일 개봉.상영시간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