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아트페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며 컬렉터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진실 작가가 일곱 번째 개인전을 연다. 제15회 서울미술대상전 대상 수상 작가이기도 한 유진실 작가는 공간을 테마로 작품을 선보여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Pinky Promise in Paradise’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위치한 갤러리써포먼트에서 10일부터 개최된다.
예쁜 색상 팔레트를 펼쳐놓은 것만 같은 유진실 작가의 작품은 면과 선을 통해 인간 내면의 지상낙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품 속에 어우러져 있는 체크무늬는 마치 행복한 삶을 위한 이정표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언뜻 보면 무작위로 펼쳐진 선과 면에 지나지 않지만 가만히 그들만의 유기적인 관계를 관찰하다 보면 관람객들은 어느새 그 형상 속의 이야기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걱정과 근심이 없는 행복한 곳을 향하는 작가의 마음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가의 시각적 형상화를 통해 관람객들 역시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이 되어 마침내 파라다이스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기압의 높낮이를 표시하는 등압선이나, 온도가 같은 점을 연결하는 지도상의 등온선처럼 색상이 더해진 면의 크고 다름은 우리에게 예술적 감성을 선사한다. 그 감성을 따라 흐르다 보면 나만의 유토피아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써포먼트 오수정 대표는 “사랑이 충만한 가정의 달 5월에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 봤을 지상낙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화사한 색감과 조형적 감각이 자유롭게 어우러진 이번 전시의 작품을 통해 예술적 파라다이스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6월 13일까지 한 달 넘게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예약을 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