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던 한일전이 시작된다"
애국단의 활약이 거세지자 위기감을 느낀 일본은 조선인들의 사기를 꺾기 위해 최후의 자전차 대회를 개최한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는 조선의 민족의식을 꺾고 그들의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조선자전차 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일본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엄복동의 등장으로 일본의 계략은 실패로 돌아가고, 계속되는 무패행진으로 민족 영웅으로 떠오른 그의 존재에 조선 전역이 들끓는다.
감독 김유성의 야심작 '자전차왕 엄복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실존 인물 엄복동을 기반으로 시작, 한 자전차에 몰두한 순수한 영혼의 존재가 배우 정지훈, 강소라, 이서언, 이범수를 더해 완성도를 더해갔다. 배우들과 감독은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 언론시사회에서 촬영 비하인드와 감상포인트를 전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인터뷰 전문.
Q1. 식민지 조선영웅에게 위안을 주는 엄복동 인물을 연기한 정지훈 씨의 소감은?
이범수 선배의 시나리오 추천을 통해 알게되었고 허구인물인 줄 알았으나 실존인물,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가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참여하게되었는데 촬영에 임하면서부터 더 널리 엄복동이라는 인물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 자신을 감히 엄복동과 비교하기엔 초라한 거 같고 더욱이 일제강점기 시대에 민족의 자긍심을 지켜내신 분과 비교하기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서 엄복동과 같은, 식민지 지배 시대에서도 자전차밖에 모를정도로 순수하고 열정이 가득한 인물이 역사적 자긍심을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공부를 많이했습니다. 연기속에 잘 녹여냈는 지 평가는 관객분들께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Q2. 이범수 씨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제작을 맡기도 했는데 또 동시에 배우로서 참여하셨습니다. 혹시 제작자로서의 시각이 배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이전에 배우로서는 연기에만 집중하면 됐고 그런 점에서 '제작'이라는 넓은 틀에서 영화를 생각해볼 기회는 없었던 거같습니다. 감히 제작이라는 타이틀을 맡아 작품에 임하다보니, 전체적인 작품성을 그려내는게 큰 의미를 가져야하는 것임을 깨달습니다. 더더욱 이번 작품을 통해 모든 스태프들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되어 특별했습니다.
Q3. 강소라씨는 독립운동가 역할을 맡으며 과격한 액션연기에 도전했는데,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연기에 임했는지 알려주신다면?
제가 연기하는 '김영신'이라는 인물이 아무래도 허구의 인물이다보니 롤모델이나 모티브로 삼을 특정 인물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던 거같습니다. 그렇지만 사전 답사에서 서대문 형무소에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분들의 사진을 보면서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그때의 사람들은 정말 '보통 사람'들이었습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킬러들도 아니었고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마치 우리와 같은 존재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보통 사람들이 복수를 꿈꾸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를 많이 고민해봤고 그 상황을 저에게 이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평범한 사람이 저항하려는 의지력을 보고 새롭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날카로운 액션씬에 집중하기보다는 감정연기에 더 몰입한 거 같습니다. 그 독립운동가분들도 전문적인 킬러나 액션에 뛰어났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저의 서투른 모습이나 부족한 부분이 오히려 더 드러났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을 잘 조망하는 것에 집중해 연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영화를 보니 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드러나 영화에 집중을 하지못한 적도 있어서 아쉬움이 남기도하네요 (웃음).
Q3. 이시언씨는 배역을 맡으면서 특별하게 중요한 연기 포인트가 있었는지?
특별하게 중점을 둔 부분은 크게 없었던 거같습니다. 다만, 실제로 복동과 친한 인물이다보니 지훈씨와 친근하게 대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다보니 실제로 더 친해져서 연기할 때는 더 편해지기도 했습니다.
감독님께서도 평소 카메라 앞에서 오차없는 연기를 요구했으나, 이 캐릭터만큼은 정확하고 칼같은 연기보다는 '이시언'으로서의 유쾌함과 자유분방함,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의 저의 연기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부탁하셨습니다. 덕분에 편하고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Q4. <자전차왕 엄복동> 영화의 관전포인트나 소감?
강소라: 실제 저희가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지만, 같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공감할 수 있을법한 소재라고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보시면서 일제 치하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보통 사람들에게 이입하셔서 관람해주셨음 좋겠습니다.
정지훈: 자전차왕, 엄복동이라는 사람이 보통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역사의식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생각이라고 판단됩니다. 3.1운동을 다시 되새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엄복동이라는 사람도 여러분들이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범수: 종합선물세트라고 말하고싶은 영화입니다. 액션, 감동, 웃음이 한번에 있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제작자의 마음으로 초심을 담아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매번 노심초사하며 걱정이 많았지만 진심어린 마음으로 시작한 영화입니다. 모쪼록 부족하지만 좋은 의도로 시작한 영화가 많은 이들에게도 좋은 뜻으로 전해졌으면 좋겠고 관객여러분들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시언: 앞에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요 (웃음). 오늘 참 눈이 많이 내렸었죠, <자전차왕 엄복동>은 이 깨끗하고 맑은 눈같은 영화입니다. 눈처럼 소리 없이 마음속에 쌓여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장에서 이범수 배우는 초심으로 시작한 한 제작자의 마음가짐으로서, 강소라 배우는 당당한 포부를 가진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정지훈 배우는 노력하는 톱스타의 모습 그대로 열정 넘치는 자전차왕을 ,이시언 배우는 현장에서 자유분방하면서도 유쾌한 감초역할을 담당했다. 영화에서 살아나온 듯한 배우들은 꼭 그 역할과 닮아있는 모습이었다. 일제강점기 우민화정책에 반향을 일으킨 조선인들 배우들, 영화 촬영 비하인드나 역할에 신경썼던 점들을 감독과 기자간담회에 인터뷰로 드러냈다.
현장에서 할머니의 일화에서부터 시작한 엄복동 인물, 일제강점 속에서도 한 자전차에 몰두한 순수한 영혼의 존재로 영감을 얻은 감독은 오랜 연구 끝에 연출을 더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메이킹에 심혈을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다양한 층위로 볼 수 있는 영화, 표면적으로 나타난 것 외에 주변에 숨겨진 조명이 되엇으면 좋겠다, 관객응이 궁금: 엄복동의 여정,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밝견하고 노력하고 과정을 통해 본인이 무엇보다 기뻐하고 있다 이를 관전포인트로 삼아서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