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폐업 인터뷰' 오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석천은 21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일부 언론의 '폐업 인터뷰' 오보 논란과 관련해 밝혔다.
그는 "이태원에서 18년 정도 가게 운영을 했고, 최근 2곳의 문을 닫았다. 가게를 닫게 된 이유로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다. 그런데 최저임금은 가게를 닫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인터뷰를 한 기자에게) 최저임금 때문으로 제목을 쓰면 안 된다고 이야기도 했었다"며 "처음에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 거기서 가게 2곳을 닫은 이유와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다른 매체에서 나에게 연락도 없이 기사를 쓰면서 최저임금 때문에 닫은 걸로 제목을 해놨더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이 폐업의 핵심적인 이유는 아니라며 홍석천은 “기본적으로 첫 번째는 임대료가 폭등한 게 매우 큰 요인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건물주들은 ‘이 친구들이 나가도 다른 데서 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경리단길을 일으켜 세웠던 사람들은) 거의 다 나갔고, 마지막으로 남은 경리단길 1세대 몇 분도 뒤쪽으로 쫓겨나다가 다른 데로 또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석천의 설명에 따르면 경리단길 평단 임대료는 초반에 비해 3배가량 오른 상황이다. 그는 “최근에는 경리단길이나 해방촌이 죽어가고 있으니 건물주들도 그걸 알고 먼저 와서 ‘나가지 마라, 내가 30만원 깎아줄 테니’ 이런 경우도 많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저도 열심히 일해서 빚으로 건물주가 됐는데, 임차인 임대인 양쪽을 다 이해할 수 있다”며 “착한 건물주들도 분명히 많이 있다”고도 말했다.
홍석천은 “처음에 최저임금을 언급해 제목에 쓴 기자에게는 연락을 해서 ‘죄송하다’는 답을 받았다. 그런데 다른 매체도 그 제목으로 기사를 계속 내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