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이한영’이 촘촘한 심리전과 회귀 전후 관계 변화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 올리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기획 남궁성우, 장재훈/극본 김광민/연출 이재진, 박미연/제작 오에이치스토리, 슬링샷스튜디오)은 서사 속에서 매력적인 인물 관계를 조명하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판사 이한영’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화제의 관계성을 짚어봤다.
#지성-오세영, 회귀 전 쇼윈도부부 → 회귀 후 풋풋한 남녀 사이로
먼저 주인공 이한영(지성 분)과 그의 아내 유세희(오세영 분)의 관계는 회귀를 기점으로 180도 반전됐다. 회귀 전 철저한 비즈니스 부부였던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냉대 끝 파국을 맞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이는 이한영의 회귀 이후 급변한다. 한영은 복수를 위해 해날로펌의 막내딸인 세희에게 접근하지만,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유세희 역시 다른 선택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기회를 준다. 유세희 역시 이한영을 도우면서 해날로펌의 막내딸이 아닌 그녀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과거의 악연을 끊어내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한 두 사람이 써 내려갈 결말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박희순-손병호, 욕망으로 빚어낸 위태로운 그림자 카르텔
거악의 중심 강신진을 둘러싼 관계도 인상적이다. 그는 수오재의 주인인 전직 대통령 박광토(손병호 분)와 그림자 정부를 일궈 나가며 국가 시스템을 비웃는다. 공동의 욕망을 위해 부패를 일삼는 이들의 행보는 극 전체에 묵직한 텐션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지난 10회 강신진이 박광토의 불법 정치 비자금이 담긴 USB를 손에 쥐면서 두 사람의 동행에 균열의 조짐이 포착됐다. 흔들리는 동맹 속에서 수오재에 입성해 어두운 권력의 현실을 본 이한영이 강신진과 박광토 연합, 수많은 정재계 인사들의 견제를 뚫고 정의 구현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원진아-김법래, 복수의 칼날을 가는 자 vs 권력에 취해 반성 없는 자
이한영의 편에서 거악 척결을 돕고 있는 김진아(원진아 분)는 에스쇼핑 장태식(김법래 분) 대표와 깊은 악연이 있다. 김진아는 자해공갈단이던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의 위기까지 몰고 간 그에게 큰 원한을 가져 법으로 심판하고자 하지만, 권력의 힘 앞에 번번히 실패한다. 장태식은 끈질긴 김진아의 공세를 막기 위해 회유책을 쓰지만 대쪽 같은 그녀의 복수심에 거부당한다. 권력에 취해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장태식의 민낯을 세상 앞에 낱낱이 공개하려는 그녀의 행보는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된다.
이처럼 ‘판사 이한영’은 극의 밀도를 높여주는 관계성을 통해 마지막까지 서사에 추진력을 싣고 있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야망과 원한, 그 종착지가 어디일지 궁금해진다.
인물들의 복잡미묘한 관계로 서사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는 ‘판사 이한영’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