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1.6℃
  • 흐림서울 2.6℃
  • 흐림대전 3.1℃
  • 흐림대구 4.5℃
  • 흐림울산 5.0℃
  • 흐림광주 5.3℃
  • 흐림부산 7.3℃
  • 구름많음고창 5.8℃
  • 흐림제주 7.4℃
  • 흐림강화 1.2℃
  • 흐림보은 2.9℃
  • 흐림금산 3.6℃
  • 흐림강진군 5.9℃
  • 흐림경주시 3.9℃
  • 흐림거제 6.7℃
기상청 제공
  • 네이버TV
  • 유튜브
  • 트위터
  • 페이스북

KBS ‘사할린, 광복은 오지 않았다’....광복절 특집 다큐

사할린 조선인 학살 현장 추적...실체적 진실 파헤쳐
배우 지진희 내레이션 참여

 

 

KBS 1TV는 광복절 74년을 맞아 9일 밤 10시 50분에 특집 다큐멘터리 ‘사할린, 광복은 오지 않았다’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1945년 8월 15일 해방 직후 러시아 사할린(당시 일본 화태)에서 발생한 조선인 학살의 미스터리를 현장 추적했다. 국내는 물론 러시아와 일본 현지에서 조선인 학살 사건을 기억하는 이들을 찾아 일제의 조직적 개입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을 파헤쳤다.

사할린은 이산과 망향의 섬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은 탄광 등으로 강제동원되었고 광복을 맞았지만 소련에 억류되어 한없이 가족과 조국을 그리워하다 세상을 떠났다. 이렇듯 사할린은 우리 역사의 질곡과 슬픔의 틈새 공간이지만 기억에서 쉽게 잊혔다. 사할린 조선인 학살 사건은 일제가 패망 직후 미즈호와 카미시스카 마을에서 무고한 조선인들을 잔혹하게 무차별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소련 군대가 며칠 더 늦게 남사할린에 들어왔다면 훨씬 많은 조선인이 일제에 학살됐을 것”이라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해방둥이’로 태어난 생후 6개월의 갓난아기 등 어린이들까지 '소련 첩자(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부모와 함께 잇따라 희생됐지만 흔적도 찾을 수 없다. 조국을 되찾게 된 시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우리 정부와 세상의 무관심 속에 아직도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묻혀 있다. KBS는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러시아 연방 기록관리청과 FSB(구 KGB) 등에 정보공개청구까지 진행했다. 이런 끈질긴 취재를 통해 사할린 조선인 학살의 가장 대표적인 사건인 미즈호 마을의 조선인 희생자가 애초 알려진 ‘27명’보다 많다는 소련의 재판 기록을 찾아냈다. 이로써 사할린 조선인 학살 사건의 전면적인 재조사 필요성이 높아졌다. 또 갓난아기 등 조선인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일본인 가해자들의 사진과 범죄 기록 등도 입수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법의학실과 협업으로 흐릿한 학살 희생자들의 사진을 그래픽 작업 등을 통해 복원하고 당시 현장을 재구성했다.

사할린은 다른 지역보다 행방불명 등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의 미귀환 비율이 34.3%로 매우 높다. 일부는 문어방(타코베야)에서 강제 노역을 겪고 사할린에서 일본으로 이중 징용을 당했다.사할린 한인은 일본의 강제동원과 귀향길을 막은 소련, 이들을 외면한 조국 때문에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 동서 냉전이라는 시대의 비극을 고스란히 몸으로 부딪쳐야 했다. 아직도 사할린 곳곳에는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 남아 있다. 하지만 사할린 한인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도 아예 빠졌고 제한적인 영주귀국으로 사할린 디아스포라도 현재진행형이다.

제작진은 “학살 사건을 증언할 수 있는 이들이 대부분 숨지고 현장도 사라지고 있어 이번 다큐멘터리가 사실상 사건의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탐사 프로그램”이라며 "광복이 되고도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이후 학살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도 하지 않고 있는 국가의 책임을 묻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우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책임을 묻기 위해 불편한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시청자에게 보여주면서 우리가 사라진 사할린 조선인과 남겨진 사할린 한인들을 기억하고 이들의 비극적인 역사를 기록해야 한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배우 지진희가 KBS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사할린, 광복은 오지 않았다‘의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영화&공연

더보기

라이프

더보기
국내 지방공항~자카르타·발리 직항 생긴다. 한·인도네시아, 하늘길 확대
앞으로 지방공항에서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발리 직항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항공 운항 횟수도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양일간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간 항공회담을 열고 양국간 국제선 운항 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10개국 중 유일한 직항 자유화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마닐라 제외)다. 2012년에 주 23회로 증대된 운항횟수는 현재까지 유지되는 중이다. 하지만 이번 회담으로 양국 6개 지방 공항 간 자유화되고 한국 지방공항-자카르타,발리 간 각 주 7회 등 운항 횟수가 총 주 28회로 늘어난다. 한국 6개 지방 공항은 부산, 대구, 청주, 제주, 무안, 양양이다. 인도네시아 6개 지방공항은 바탐, 마나도, 롬복, 족자카르타, 발릭파판, 케르타자티 등이다. 그동안 한국 지방공항-인도네시아 간 직항 노선이 없어 인천공항에서만 출발해야 했던 큰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방공항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성수기 동안 항공권 구매가 어려울 만큼 인기가 많은 발리 노선은 양국 지정항공사간 공동운항(Code-share)을 통해 무제한 운항이 가능해진다.


영상

더보기